[3년간의 회고록] 취업, 나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안녕하세요 :)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처음엔 그저 내가 공부하는 것들을 적어놓는 것이 나의 이력서가 될 수 있고, 나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시작하게 된
블로그가 어느덧 벌써 3년이 되었고 저는 그 3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 당시만 해도 하루 한명의 방문수가 늘어날때마다 행복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끼며 정말 꾸준히 작성하던 저의 블로그가
어느순간 일상생활, 직장 그리고 다양한 현실에 치여 우선순위가 한둘 밀려나가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이제는 월간 10,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생길 정도로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만큼 저는 많은 성장을 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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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년간의 회고록

연말이 되니 정말 다양한 생각들이 많이 들곤 합니다. 2022년에 대한 회고와, 2023년을 계획하기도 하죠.

저는 지난 3년간 정말 다양한 변화와,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먼저 저는 2019년 당시 대학교 1학년 즉, 21살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IT & 보안이라는 것은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분야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대학을 보안학과로 선택하게 되었고, 이 직업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달려갔습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가 생겼고, 저는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갔던 것 같습니다. 

 

 

 

1-1. BOB에 합격하다.

보안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Best Of the Best 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번째 목표는 대학 졸업 전 BOB를 꼭 합격해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2019 - 2021년까지 정말 열심히 블로그도 기록하고, 매일 공부, 스터디, 외부활동, 대회참여 및 연구 활동등으로 정말 바쁜 일들을 보내며, 2021년 7월 BOB 10기에 합격을 합니다.  ->  BOB 회고록 보러가기 

 

합격 후 저에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꿈이 커졌고, 보는 시야가 넓어졌으며, 욕심도 많아졌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구요. 그렇게 바쁜 약 9개월의(7월 ~ 3월) 시간을 보낸 후 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폭이 큰 만큼 저에겐 허무함과, 괴리감 그리고 비교의식과, 자존감이 하락하는 등 정말 힘든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1-2. 대학생활을 졸업하다.

무튼 그렇게 BOB를 마치고 저는 2022.3월에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3년제)

졸업 후 제가 느낀건 다름아닌 허무함이었습니다. 보통 4년에 학과 수업을 듣고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 혹은 지인에 비해,

 

저는 겨우 2년을 배우고 1년을 BOB를 통해 실무를 익힌 뒤, 바로 세상에 던져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는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하였고, 부족함이 계속 보이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냉정했습니다.

이미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높아져버린 저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회사는 저를 받아줄 이유가 없었고, 저는 뒤로 갈 곳이 없었습니다. 

 

대학이라도 다녔더라면, 학생신분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고, 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저는 알바를 해가며 취업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1-3. 취업 준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할 수 있다. 될 것이다. 어렵지 않다 이건 모두 겪어보고 이겨낸 사람들에 이야기였고, 준비가 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을까요 

저에겐 해당되진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동안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는 꿈도 목표도 작은 사람이었지만, 열심히 저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며 생각을 키워나가다보니 꿈과 목표도 커져갔습니다.

지금의 저는 꿈도 목표도 너무나도 크고 방대한데, 이를 충족시킬 만큼 아직 저는 성장하는 중이지 성장을 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것도 마땅히 없고, 학벌도 부족한 저에게 큰 관심이 있을리 없었던걸 전 너무나도 쉽게 생각했던거죠

 

그와 동시에 갑자기 현실에 대한 막막함. 나의 부족함 그리고 놓쳐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떠올라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약 3년간 많은 것을 버려가며 투자했던 시간들, BOB 에서 Top 15까지 올라갔음에도 최종 경쟁에서 Top10이 되지 못한것,
나빠져버린 나의 건강, 높아져버린 나의 눈, 기초보다 실무를 먼저 시작하여 점점 버거움을 느끼는 나의 기술력 등..

 

이제와서야 말할 수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의 저는 참 많이 조급했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며, 자존감도 그리고 자신감도 많이 낮아져있던 상태인것 같네요 ㅎ 돌아간다면 저에게 조금은 덜 조급해도 된다고, 잘하고 있고 잘했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

 

1-4. 결국 취업에 해냈다.

그렇게 베이비시터, 일일 알바, 강사 등 다양한 알바를 뛰어다니며 자기소개서를 하나씩 내던 중 저는 드디어 한 회사에 합격을 하게 됩니다!

 

클라우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였고, 직무 혹은 환경이 100프로 만족하진 못했지만 감사히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1달 차, 저에 2,3번째 합격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전에 지원하였던 곳들에 대해 하나 둘 합격 소식이 들려왔고, 취업이라는 것 자체에 어느정도 마음에 불안감이 조금 사라진 상태였던 저는 제가 원하는 방향성과 미래에 대해 이사님께 솔직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모든 회사 분들이 저에 포부에 대해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원하는 직무에 회사로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사실은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저는 저의 성장과 가능성 그리고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그렇게 회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5. 나를 찾아간다.

그렇게 저는 현재 IT인들의 꿈의 직장이 모여있다는 "판교"에 회사를 합격하여 근무한지 약 6개월 차 입니다.

이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하고, 마음에 여유를 찾아가며 취미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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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방향성

지난 3년을 정말 친구도, 가족도, 건강도 뭐 저의 모든 것을 잠시 뒤로하고 한동안은 정말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했던 제가 성장하기 위해 하나씩 습관을 잡아가는 과정이 정말 힘들고, 때론 지쳤지만

꿈 하나를 가지고 정말 제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일과 성장에만 목을 메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3년이 지나 취업을 하고 나니 목표가 더이상 없어 잠시 주춤했습니다.

 

 

2-1. 길을 잃다.

그동안 비오비를 가야지, 취업을 해야지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뛰었고, 이를 모두 이루고 나니 그뒤에 내가 정말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내가 뭘 위해 이렇게 했지? 난 무엇을 꿈꾸고 있던 걸까. 내가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 

행복이란 뭘까? 난 어떨 때 행복하며 내가 이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원론적인 고민에 대한 생각에 빠졌습니다.

 

2-2. 제자리에 멈춰서 뒤를 돌아보다.

입사 3달 정규직을 찍은 후, 바로 번아웃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겨우 3개월 차가 무슨 번아웃.. 저역시 그리 생각했지만, 3개월이 아닌 입학 후 끊임없이 달려오던 것들에 대한 회의감과 무기력감으로 시작되었고, 사실은 3년 전부터 예상하던 저의 번아웃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꿈과 목표가 생기고 열심히 살아가던 이정도로 바쁘게 살면 언젠가 한번은 무너지겠다 걱정하긴 했거든요 ㅎㅎ

 

다행히 대비를 많이 해두었지만, 그럼에도 한번 더 무너졌습니다.

번아웃이 온 이유를 노트에 쭉 적어보았는데 정확히 87가지 더라구요 ㅎ..
그 모든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글로 적다보니 생각보다 저의 문제가 확실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보였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가족, 친구, 지인, 선배 등)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고, 조언을 구했지만 그러면서 제가 느낀건 아래와 같았어요

1. 말을 아끼자
2. 기분이 행동이 되지 말자
3. 나의 고민이 누군가에겐 부러움, 시기 일 수 있다
4. 인생을 넓게 보자
5. 생각과 고민,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되, 입 밖으로 내뱉지 말자
6.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 나의 모든 생각을 오픈할 바엔, 내 나이처럼 보이게 하자

 

생각보다 세상은 착하고 멍청하고 순수한 사람이 살아남기엔 생각보다 조금 어렵다는걸 느꼈죠.

 

긍정적이고, 모든 YES!, 그리고 항상 굽히는 자세로 남을 배려하는게 무조건 좋은것이라 생각했던 저는,
저에 대해 처음으로 한심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단점을 좀 보완하고 싶어졌습니다.

 

"굳이 남을 배려하기 보다 나를 조금 더 배려하자"

 

 

2-3. 나아가는 방향을 설정하다.

그렇게 남을 배려하듯 나를 배려하고, 나에게 끊임없이 물어보았습니다. 넌 뭘하고 싶니 ?

그렇게 저는 저의 방향성을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양한 분야와 저의 일에 대한 고민 끝에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기존에 계획하던 것들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나 ㅎㅎ.. 번아웃 이후 그렇게 어렵던 실행이 쉬워지더라구요

저는 약간의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계획을 거창히 세우고 그 일이 완벽하게 실행될 것 같다고 느껴지기 전에는
실행 하기를 조금 꺼려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좀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저의 인생에 목표를 채워나가기 시작하니 다시 활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효율도 높아지더라구요 ㅎㅎ

너무 큰 목표만 보이니, 끝을 알수 없을 만큼 내가 작은 존재가 된 기분이었는데,

작은 성공이 모여 저를 단단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양한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고, 그 도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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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의 블로그 방향성

BOB 가 시작된 이후, 너무 바빠진 삶 속에 정리를 한다는 것이 사실 쉽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당장 나와야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 지내다보니, 정리하고 뒤돌아볼 여유가 너무 없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목표를 가지고 블로그도 꾸준히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도 싹 변경하고, 글에 대한 정리도 깔끔히 하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

 

3-1. 나의 이야기를 전달

전 앞으로 저의 이야기, 성장 방향 그리고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전달할 것 입니다. 같이 성장하는 이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저는 글을 쓰며 배우고, 느끼고, 이를 보는 사람은 하나라도 지식을 얻어갈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통해 생각하고, 가공하고 다듬어 저만의 재산으로 만들어나가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앞으론 최소 달에 7건 이상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꼭 지키고 싶은 2023 년 목표이기도 합니다.

 

3-2. XXX X만들기!

이건 2023년 연말이 되면 어떠한 목표였는지 공개하도록 할께요 😊 그때 회고록엔 제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4. 2022년을 돌아보며

2022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정말 많습니다. 2019~2022년을 전부 돌아본 저의 감정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아쉬움에 연속이구요.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매순간 최선을 다했고, 저를 끊임없이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를 정의할 수 있게되었구요.

 

모든 선택에 만족만 따라올 순 없다 생각합니다. 모두 후회 혹은 아쉬움이 남겠죠.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법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남은 아쉬움을 다음 기회에 적용해보고 그렇게 점차 내 선택에 확신이 가도록 다져나가는거죠.

 

그래서 그동안에 모든 과정이 점점 나라는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2023년은 제 인생에 많은 변환점이 있을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었으며

번아웃을 통해 위기를 다시한번 기회로 만들 수 있었거든요. 빠른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달려갈 것입니다.

 

나의 분야,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2022년 모두 지치고 힘든일, 넘어지고 아픈일, 다시 일어서고 달려간 일, 행복하고 기쁜일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모두 훌훌 시원하게 털어내고 앞으로 다가올 2023년을 기대하며 모두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